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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향하는 은행권…TOP은 ‘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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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환 기자

승인 : 2019. 05. 31. 06:00

성과급 적용·명퇴자 퇴직금 영향
신한銀, 9600만원으로 '업계 톱'
‘1억원’.직장인이라면 항상 마음에 품고 있을 만한 ‘꿈의 연봉’이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연봉이 9000만원을 넘어서며 ‘꿈의 직장’을 향해 바짝 다가가고 있다. 고연봉으로 은행권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채용 여력도 생겨 올해도 은행권을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600만원으로 시중 4대 은행 중 가장 많은 급여를 줬다. 이어 하나은행 9400만원, 우리은행 9200만원, 국민은행 9000만원이었다.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연봉은 모두 9000만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 4대 은행의 평균 보수는 268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 오른 것을 고려하면 올해 평균 연봉은 9400만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리은행의 평균 연봉은 2017년 8700만원에서 지난해 9200만원으로 오르며 5.7%의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신한은행도 5.4% 인상됐는데 성과급체계가 적용된 데다 지난해 명예퇴직자가 발생하면서 지급된 퇴직금 때문이다.

또 지난해 4대 은행이 연간 이자수익으로만 30조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하며 대규모 특별 성과금을 지급한 것도 인상률에 영향을 줬다. 반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보다 급여가 1% 줄었다. 지난해 성과금 지급 당시 자사주가 일부 제공됐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평균 연봉이 계속 높아지는 데다, 정부도 일자리 창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올해 은행권들도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신입사원을 지난해보다 100명 늘려 1000명을 채용한다. 특히 이달 신한은행 채용이 진행되는 가운데 원서 접수일과 합격자 발표에 대형 포털 사이트 검색창 ‘신한은행’이 오르내리는 등 관심도 고조됐다.

우리은행도 상반기 300명의 채용 계획을 확정했고,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하반기부터 채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고용 안정성이 높은 특성상 평균 연봉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직원들이 받는 급여는 공시된 수치와 차이가 있다는 게 은행들의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구직자들이 직장을 선택할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중 하나는 만족스러운 급여 및 보상제도” “다만 그동안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가지고 있는 은행 특성상 실제로 신입 직원들이 받는 급여 수준은 평균 수치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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