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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DNA 심어라, 은행권은 ‘2030’ 열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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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환 기자

승인 : 2019. 05. 28. 18:31

신뢰라는 이름으로 대변되는 은행권에게 ‘젊음’은 그동안 낯선 단어였다. 돈을 관리하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보수적인 분위기가 우선시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격변기를 맞아 최근 은행권에서 ‘젊음’이라는 바람이 불고 있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에서는 은행내 젊음 DNA 심기에 한창이다. 2030세대가 주요 경제 활동 주체가 되가고 있는데다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젊은층의 거래도 늘어나기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행보다. 김 회장은 ‘청년 이사회’를 개최해 20·30대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한편, 임직원들에게도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을 나눠주며 젊음 공부에 한창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우리은행은 이미 ‘채움멘토단’을 운영하며 책임자급 이하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영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또 디지털금융그룹에도 직원들이 계급과 상관 없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은행내 ‘YOUTH’브랜드인 ‘스무살 우리’를 만들면서 젊은층이 관심 많은 게임에 투자하는 등 기존 은행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은행권내 불고 있는 ‘디지털화’바람도 이같은 행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모두 청년들로부터 의견을 받기 위한 조직을 재정비했고, 안에서부터 조직문화 바꾸기를 시도중이다.

다만 몇몇 직원들사이에서는 오히려 은행내 하향식 젊음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한 은행 직원은 “사실 윗분들이 청년 활동에 더 관심을 가질수록 또 다른 경직된 행동, 보여주기식 결과를 내야한다는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서 자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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