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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BBC 등 외신은 이번 대선에서 중도좌파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당 후보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시티 시장이 89년 동안 멕시코를 이끈 우파 정권을 몰아내고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오브라도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기관 파라메트리아에 따르면 지난 20~25일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오브라도르 후보가 45%로 1위를 기록했다. 중도우파 국민행동당(PAN)과 중도 좌파 민주혁명당(PRD) 연대의 후보인 리카르도 아나야는 19%, 중도우파 여당 제도혁명당(PRI)의 호세 안토니오 메아데는 15%였다.
오브라도르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 비난하며 민족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과 이민 문제를 놓고 서로 으르렁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민족 우선주의를 강조한다는 면에서 ‘멕시코의 트럼프’로 불리기도 한다.
따라서 오브라도르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과의 관계도 새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선거의 유권자는 약 8800만 명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설치된 투표소 수만 1만 8000개다. 대통령 선거뿐 아니라 500명의 하원의원과 128명의 상원의원, 주 및 지방의회 의원 선거도 함께 진행된다.
예비 결과는 오후 11시(한국시간 2일 오후 1시)께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