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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총장의 임명으로 새 정부의 검찰개혁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본관 15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제는 검찰의 모습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검찰의 새로운 모습으로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 등 3가지를 제안했다.
문 총장은 우선 “최근 국민의 검찰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저조하다”며 “검찰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국민은 내부비리, 정치적 중립성 미흡, 과잉수사, 반성하지 않는 자세 등을 꼽고 있다”고 전제했다.
문 총장은 투명한 검찰을 위해 “수사 과정과 의사결정 과정, 결론 그 자체에 어느 누가 다시 살펴도 의문이 들지 않도록 하고 의문이 생기면 이를 바로잡는 제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바른 검찰을 위해 “비효율적이며 지루한 문답식 진술 중심의 수사방식에서 벗어나 물적 증거, 분석 자료, 간명한 진술 중심의 효율적이고 기품 있는 수사를 통해 수사당사자로부터 공감까지도 이끌어 내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열린 검찰을 위해 “사건관계인의 목소리를 하나라도 더 새겨들어 조금이라도 억울함을 줄일 수 있도록 하다”며 “우리의 업무와 전후방으로 직접 관련되어 있는 사법경찰과 법원, 변호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고 했다.
한편 문 총장은 이날 직접 준비한 파워포인트(PPT) 슬라이드로 정책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취임식에는 대검과 서울, 수도권 지역 검찰청의 소수 간부만 참석했으며 ‘법무부 탈검찰화’ 방침에 따라 법무부 간부들은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