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27일 경 임시 이사회를 열고 조직개편안을 결정한다.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신한금융그룹 전 계열사의 투자은행(IB)조직과 글로벌 분야를 통합 관리하는 매트릭스 조직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단위별로 묶은 매트릭스 체제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신한금융그룹 WM(자산관리)이나 CIB(기업투자금융) 부문에서는 지주-은행-증권간 매트릭스 협업체계로 움직이고 있다.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은행·증권 중심의 CIB조직에 신한생명·신한캐피탈 IB부문까지 결합한 GIB(group invest bank)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GIB 매트릭스 조직 규모를 3개 본부 이상으로 키우고, 대표를 사장급으로 격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IB부문 확대 전략은 은행 중심의 DNA를 버리고 자산운용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해온 조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부문도 각 계열사 내 글로벌 조직을 매트릭스 형태로 확대해 그룹 해외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각 계열사별 해외 진출 전략을 지주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일괄적으로 관리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신한지주는 20여개국 16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조직개편안이 확정되면 다음 달 초 조직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조 회장의 ‘원 신한’ 경영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회장은 취임 기자간담회 당시 “지주차원에서 디지털·글로벌 부문에서 매트릭스 조직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조 회장은 자본시장·글로벌·디지털·옴니채널 등을 핵심사업으로 꼽고 추진 분야별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과 함께 사업전략을 구상해 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디지털과 글로벌·IB 분야와 관련한 여러 조직 개편 검토안들 중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조직개편안은 그룹 전체적으로 하나의 전략을 갖고 큰 그림 안에서 계열사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함께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시너지 극대화에 방향성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