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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르세라 등 현지언론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칠레 내무부 국가비상사태관리국(ONEMI)은 남부 7개 지역에서 산불이 이어져 4800㎢에 달하는 임야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산불로 인해 4000여 채의 가옥이 불에 타고 2000여 명이 피난 시설로 대피했다.
지금까지 110곳에서 개별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50곳만 진화되고 60곳에서는 이상기후로 인한 극심한 가뭄으로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현재 9000여 명의 소방관과 4500여 명의 자원봉사자, 4600명의 경찰관이 동원돼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칠 바첼레트 대통령은 “우리는 전례 없는 산불과 멈추지 않고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칠레의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42t의 물을 운반할 수 있는 러시아 항공기가 29일 칠레에 도착할 예정이며, 브라질·페루도 방재 항공기를 파견하기로 했다. 그 외 아르헨티나·스페인·프랑스·포르투갈·멕시코가 진화 장비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