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방송과 블룸버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쿠바 아바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제시된 변화를 협정에 포함했다”며 새 협정 타결을 알렸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무장 분쟁을 종식할 새로운 최종 협정에 도달했다”며 “변화, 설명, 사회 여러 집단의 기여 등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콜롬비아 전체와 국제 사회가 새 협정과 협정의 신속한 이행을 지지함으로써 전쟁의 비극은 과거로 남겨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64년부터 내전을 치렀던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2012년 11월부터 아바나에서 정부와 FARC의 협상 시작으로 평화협정을 체결, 9월 서명식까지 이뤘다. 그러나 지난달 2일 국민투표에서 찬성 49.78%, 반대 50.21%로 협정은 부결됐다.
이는 FARC 처벌 면제, 정치 참여 허용 등 일부 조항에 대한 반대 의견이 거셌기 때문으로, 국민투표 부결 이후 아바나에서 다시 협상을 시작한 정부와 FARC는 반대파의 우려 해소를 주요 목표로 삼고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 등 반대파 지도자들과 대화를 이어왔다.
블룸버그는 새 협정 하에서 FARC는 보유 자산을 활용해 분쟁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게 된다고 전했다. 정부 측 최고 협상 책임자인 움베르토 델라 카예는 이날 “새 협정은 사유재산권에 대한 존중을 확실하게 하고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협정 이행 방식이나 국민투표 재실시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