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방송등 외신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평화협정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의 개표가 99.64% 진행된 가운데 찬성이 49.76%, 반대가 50.23%로 협정이 부결됐다.
이는 무난한 가결이 예상됐던 여론조사 등과는 상반된 결과로 52년간 이어진 내전을 끝낼 최종 단계에 들어섰던 콜롬비아의 평화 구상에 먹구름이 끼게됐다.
국민투표 가결 기준으로 콜롬비아 헌법재판소가 설정한 기준인 전체 유권자 수의 13%(453만 6992명)를 넘는 찬성표 636만 3989표는 나왔으나 다수결에서 밀리면서 평화협정은 부결됐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2012년 11월부터 평화 협상을 시작해 3년 9개월여 협상 끝에 지난 7월 쌍방 정전, 8월 평화협정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평화협정 서명식까지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