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타격' 위협사해 사드 주민반발 확산, 남남갈등 심리전
합참 "北 도발가능성 커, 긴밀한 한미공조로 경계태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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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미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해 무력시위를 벌이는 한편, 사드 배치를 놓고 성주군민들의 반발과 레이더 전자파 유해성 등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심리전의 일환으로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로케트 발사훈련이 진행됐다”며 “미제의 핵전쟁장비들이 투입되는 남조선 작전지대안의 항구, 비행장들을 선제타격하는 것을 모의하여(목표로) 사거리를 제한하고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스커드-C(화성-6호) 2발과 노동미사일(화성-7호) 1발을 발사한 것은 유사시 경북 포항과 부산항, 김해공항 등으로 들어오는 미군 증원전력을 선제타격하는 훈련이었다는 것이다.
한·미는 한반도에 전쟁 발발 징후가 있으면 미국 본토와 주일미군 기지에 있는 증원전력을 이들 항구와 공항으로 단계적으로 투입하도록 작전계획에 명시했다.
북한은 또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에 대한 직접 타격을 염두에 두고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이 발사된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사드가 배치될 성주까지의 직선거리는 380여㎞로, 최대 사거리 700㎞인 스커드-C와 1300㎞인 노동미사일의 타격권에 들어간다.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하는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했다는 점에서 대남심리전의 일환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성주 타격 가능성을 부각해 주민들에 불안감을 주고 사드 반대 여론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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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예정돼 있는 만큼 북한이 훈련을 빌미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나 비무장지대(DMZ)에서 국지도발을 감행해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고, 사드 등 한·미간 군사공조에 대한 부정 여론을 확산시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이 같은 물리력·심리전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날 이순진 합참의장 주관으로 육·해·공군 작전사령부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합동부대 지휘관들이 참가한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개최했다.
합참은 “현재 안보 상황의 위중함을 인식하고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다짐했다”며 “지휘관 중심의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재점검하는 한편 긴밀한 한·미공조 아래 대북 감시 및 경계태세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비책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순진 합참의장은 지휘관 책임 아래 실질적인 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하면서 “적 도발시 좌고우면(左顧右眄·망설이는 태도)하지 말아야 한다”며 “도발 세력의 뿌리까지 제거해버린다는 각오로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