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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아셈·몽골 순방 출국, 사드·북핵·남중국해 ‘현안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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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7. 14. 17:55

북한 핵·미사일 도발 대비 '사드 배치 결정'...미·즁 남중국해 긴장 최고조...중국·러시아 등 '사드' '남중국해' 첨예 갈등 해결 '숙제'...브렉시트 여파 '세계 경제' 해법 모색도 주목
박 대통령과 정진석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몽골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과 몽골 순방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환송 나온 정진석(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5~16일 몽골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 참석과 17~18일 몽골 순방을 위해 14일 오후 울란바토르 현지로 출국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반도 배치 결정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노골화, 남중국해 분쟁에 대한 국제 중재재판소 판결 직후 미국·중국 간에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북핵 해결과 사드 설득, 남중국해 입장 표명 등 이번 아셈 참석과 몽골 순방에서 풀어야 할 외교안보 현안들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가시화와 미·중 간 남중국해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사드 한반도 배치까지 외교안보적으로 폭발력 강한 이슈들이 잠복하고 있다. 아울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이후 리커창 중국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세계 주요 정상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아셈이 박 대통령에게는 중요한 외교안보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2014년 밀라노 10차 ASEM 정상회의 이후 2년 만에 아시아와 유럽의 주요 정상들이 한 데 모이는 자리인 만큼 경제·테러·북핵·기후변화 등 두 지역이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각종 도전과 안보 위협 요인에 대해 활발하게 토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이 북한 문제가 아시아·유럽 간 연계성 강화를 통해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한 협력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북핵·북한 인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임을 강조할 것”이라면서 “대북 압박 공조와 더불어 이를 위한 ASEM 정상들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몽골 순방과 관련해 “몽골은 민주화 혁명을 통해 아시아 내 사회주의 국가 중 최초로 민주주의·시장경제로의 체제 전환에 성공한 국가이자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라면서 “북핵 저지를 위한 국제적 연대에 있어 한국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ASEM 참석에 앞서 몽골 ‘몬짜메’ 국영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브렉시트와 저성장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세계 경제 현안과 극단적 테러리즘, 북핵 같은 안보 현안들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며 아시아·유럽 간 연대와 협력의 공감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현재 북한으로 인해 아시아·유럽 네트워크가 단절돼 있는데 이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몽골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한국과 몽골이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 통합 노력에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몽골과의 구체적인 협력 분야로 발전소와 송전망 등의 에너지 인프라, 태양광·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 개발,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사막화와 황사방지, 정보기술 기반의 원격의료와 전자정부 등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몽골 순방을 통해 두 나라 간 원격 의료와 건강보험·제약 등 여러 분야의 협력 약정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몽골에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코리아 코너를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두 나라 간 문화유산과 문화창조 산업 분야 교류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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