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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중국인이니 복수의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내려오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도 그렇다. 복수를 10년이 지나도 하지 못할 경우 군자가 아니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라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다. 중국에 유난히 수십 년 전의 복수를 하는 사건, 사고 케이스가 적지 않은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해도 괜찮다.
그렇다면 국가는 어떨가 하는 의문이 들어야 한다. 솔직히 국가와 개인이 다르다면 그것도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중국이라는 나라 역시 복수에는 이골이 난 국가라는 단정이 가능하다. 여러 사례를 살펴볼 필요도 없다. 일본과 역사 인식과 영토 문제로 갈등을 빚었을 때 희토류를 수출하지 않은 것이나 자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가 평화상을 받자 수상자를 선정한 국가인 노르웨이의 연어를 수입하지 않은 것이 대표적인 경우가 아닌가 싶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산 마늘 수입 규제 때문에 발생한 이른바 마늘 파동을 들면 알기 쉽다. 이로 인해 한국산 핸드폰이 중국에 한동안 수입이 금지되기도 했다.
한국이 드디어 지난 2년여 동안 설만 무성했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결정했다. 당연히 중국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줄곧 반대해왔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로 인한 파장이 아닌가 보인다. 보복을 피할 수 있겠느냐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중국이 쏸장을 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 또 복수나 보복에는 시효가 없다는 중국인들의 성격을 보면 또 그 순간이 언제가 될지 모른다. 한국의 정, 재계를 비롯한 모든 분야의 한국인들이 포스트 사드 국면에 눈을 바짝 뜨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중국이 사드에 반대한 것이 완전 어린아이 생떼같은 억지는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