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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먼저 청와대 새 정무수석에 그 누구보다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꿰뚫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정치인 김재원 전 국회의원(52·경북)을 발탁했다. 김 새 수석은 박 대통령의 정무특보를 지낼 정도로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해 온 핵심 참모다. 김 수석은 평소 “박 대통령의 사심없는 애국심과 진정성 만은 우리 국민들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해왔다. 여야를 떠나 정치권 전반에 걸쳐 의원들과 친분이 두터워 앞으로 여소야대 정국에서 청와대와 여야의 원활한 소통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박 대통령은 현 정부의 대표 정책인 창조경제를 책임지고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새 미래전략수석에 현대원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52·제주)를 임명했다. 현 새 수석은 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 때부터 미디어와 창조경제 구상의 청사진을 수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 들어서도 대통령 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 자문위원과 미래창조과학부 규제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박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창조경제와 신성장동력 창출 정책의 완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새 교육문화 수석에는 김용승 가톨릭대 교학부총장 겸 경제학교수(61·대구)를 발탁했다. 김 새 수석은 지난해부터 교육부 교육개혁추진협의회 공동의장 겸 총괄위원장을 맡아왔다. 현 정부의 4대 개혁 중에 하나인 교육개혁과 함께 국정교과서 문제를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책조정·경제 수석 개편에 이어 이날 정무·미래전략·교문 수석을 추가 교체함에 따라 일단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마무리했다.
이에 더해 정부 내각의 분위기 쇄신과 정책 능력 보강 차원에서 통일부 차관에 김형석 현 대통령 통일비서관(51·전남),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이준원 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54·충남), 환경부 차관에 이정섭 현 환경부 환경정책실장(53·충남)을 전격 임명했다. 통일부 김 차관을 새로 임명한 것은 임기 말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하면서 남북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힌다. 환경부 이 차관 임명은 최근 가습기 살균제, 미세먼지, 경유차 배출가스 문제 등의 현안을 시급히 풀어야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