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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통합을 위해서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정부의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지금 광주 정신은 폄하·왜곡되고 극소수의 수구냉전세력의 종북몰이·국민 편가르기 속에 5·18 기념식도 지난 수년간 반쪽 기념식으로 치러져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한나라당 대표 자격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며 “2013년에는 대통령으로서 5·18 정신을 국민통합과 행복으로 승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남은 이틀동안 대통령이 책임있는 결단을 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같은 날 라디오 방송에서 “청와대 회동은 완전히 무효가 되는 것”이라며 “협치와 소통을 하기로 결정을 했는데 잉크도 마르기 전에 대통령께서 그 약속의 종이를 찢어버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청와대 회동에서)오죽했으면 제가 세 번씩 간곡하게 말씀드리면서 ‘오늘 선물이라도 주십시오’(라고 말했고), 대통령이 ‘좋은 방안은 뭡니까’(라고 했다)”며 “그렇게 얘기를 하고 보훈처에서는 ‘국론분열’이라고 얘기를 하는 것은 대통령 스스로가 야당과 한 약속을 3일 만에 찢어버리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보훈처장)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지난 13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을 요청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국론 분열을 일으키지 않는 차원에서 지혜를 모아 좋은 방안을 찾아보도록 국가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