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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54년 만에 비(非) 이슬람 국가 여성 지도자로서는 첫 이란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히잡(이슬람 전통 두건) 일종인 흰색 ‘루사리’를 착용하고 전용기에서 내렸다.
정교일치 국가인 이란은 무슬림이 아닌 외국인 여성에게까지 히잡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현지 문화 존중 차원에서 방문 기간 루사리를 착용할 예정이다.
2일 오전에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 기업의 이란 재건의 경제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박 대통령이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8000억 원) 규모의 건설공사 수주를 가시화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의 면담도 성사돼 경제 협력과 북핵 해결에 있어서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박 대통령도 1일 이란 국영 ‘이란(IRAN) 신문’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향후 외교장관 회의 정례화를 비롯 고위 정치 레벨에서의 교류 확대는 물론이고 두 나라 산업장관을 대표로 하는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 활성화를 통해 경제협력 가속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이란이 철도, 도로, 항만, 발전·전력망, 수자원 등 인프라 개선을 집중 추진할 걸로 아는데 그동안 한국이 이란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술과 신뢰성을 입증해 왔기 때문에 협력 확대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란과 교역 규모의 복원은 물론 교역 품목을 다변화하고 이란의 경제 재건에 필요한 인프라, 산업기반,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성장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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