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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다음 달 6일 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 가능성과 함께 미사일 추가 도발로 연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빈센트 브룩스(육군 대장) 새 한미연합사령관은 30일 취임한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에게 훈장을 수여한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격려 다과회에서 “지속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 상황을 단순히 위기 상황을 넘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시대를 열기 위한 초석을 다질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한미 주요 지휘관들에게 “혈맹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공고한 한미동맹이 더욱 탄탄해지도록 한·미 지휘관들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특별히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스캐퍼로티 사령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군 사령관 영전을 축하하면서 “신임지에 가더라도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훈식에 참석한 스캐퍼로티 사령관 부부, 한민구 국방부장관, 이순진 합참의장, 김현집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부부, 폴 셀바 미국 합참차장 부부, 해리 해리스 태평양 사령관, 테런스 오셔너시 미7공군사령관, 토머스 반달 미8군사령관 등 한미 군 주요 지휘관들에게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헌신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영원한 한국 사랑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3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취임식을 갖고 정식 근무를 시작한다.
브룩스 사령관은 첫 흑인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다. 1980년 미 육사를 졸업했으며 흑인으로는 첫 육사 생도 대장을 지냈다. 1980년대 주한미군에서 근무해 한국과 한국군을 잘 아는 지한파이기도 하다.
2013년부터 태평양사령부 육군사령관으로 근무해 중국과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군사동향과 정세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집권 5년 차를 맞아 핵무기 고도화와 함께 한미에 대한 군사적 도발을 노골화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브룩스 새 사령관이 김정은 북한 정권에 대응해 어떠한 대북 억지력을 보여줄 지 적지 않게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