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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를 비롯해 고위 당국자도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발언과 위협 수준이 높아진다며 7차 당대회 전 추가적인 핵실험을 예상하고 있다.
이수용 북한 외무상이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한 발언도 5차 핵실험에 대한 명분 쌓기용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 외무상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선반도에서의 핵 전쟁 연습을 중단하라. 그러면 우리도 핵 실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들어줄 수 없는 요구를 함으로써 대화 요청보단 핵실험 감행 의지란 평가가 높다.
그는 인터뷰 도중 “조선반도에서 그 편(한국과 미국)에서 군사훈련을 중지한다면 우리도 그에 대한 응당한 대답을 할 것”이라고 거듭 말하며 북한의 요구가 “매우 논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적대 행위가 한동안 중단되면 새로운 대화의 기회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북제재에 대해선 “미국이 자국의 권력을 이용해 주변국을 대북제재에 참여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제재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는 최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움직임이 빨라진 점을 특이 동향으로 파악하고 있다. 차량, 인력, 장비가 2~3배 드나들고 기술진이 탄 차량들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이 매년 창군기념일에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하고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한 바 있어 25일(창군기념일)이 첫 고비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김정은 제1비서는 지난 23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모습을 참관한 뒤 “우리 당이 결심만 하면 그 어느 때건 미제와 남조선괴뢰역적들에게 핵타격을 가할 수 있게 핵무력강화의 발걸음을 다그쳐나가야 한다”고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4차 핵실험 때만 해도 설마 당 대회를 앞두고 안 할 거라고 했는데 그 다음부터 보니까 (김정은이) 말을 뱉으면 다 행동으로 옮긴다”며 5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당대회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에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무수단 (미사일 발사)도 지금 실패하고 그래서 뭔가 한 방은 더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