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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총선의 의미는 특별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도 집권 4년 차를 맞아 사실상 후반기에 접어 들었다.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 4년을 책임져야 하는 선량(選良)을 직접 내 손으로 뽑는다고 생각하면 정말 엄중하다. 나아가 내년 대선까지 고려하면 차기 대통령 후보를 뽑을 국회 권력을 선출하기 때문에 국민이 행사하는 한 표의 무게감은 참으로 엄청나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의 일자리를 비롯해 사회 양극화 현상, 군사적 위기를 높이는 북한,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 저출산·고령화 문제까지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쌓여 있다. 이번 총선은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 파동’은 물론 정책 선거가 실종된 ‘최악’의 총선이라는 오명까지 받고 있다. 깨어 있는 유권자들이 그래도 최선을 다해 투표에 참여해 민심의 무서움을 정치인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지, 후보 공천 과정에서 큰 물의나 잡음 없이 민의를 왜곡하지 않고 제대로 된 후보를 냈는지 꼼꼼히 따져 보고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 그래야 ‘최악’으로 평가되는 19대 국회의 폐해를 20대 국회에서는 대놓고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찍을 후보가 없어도 최선보다는 차선, 최악 보다는 차악을 선택해 찍어야 한다. 투표해야 우리 삶이 바뀌고 정치가 바뀌고 대한민국이 바뀐다.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딸, 내가 내는 ‘혈세(血稅)’가 헛되지 않고 아깝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진정으로 지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민심의 대변자를 국회로 보내야 지역도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 우리 선거구에 나온 후보들의 도덕성과 됨됨이, 살아온 이력, 검증된 인물인가만 잠깐 봐도 나의 소중한 한 표가 아깝지 않을 것이다. 정의롭지 못하고 힘과 돈, 권력만 좇는 탐욕스러운 후보를 비판만 하고 심판하지 않는다면 정치는 바뀌지 않고 정치인들은 국민을 우습게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