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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150-102-20-5…지도부 붕괴 불가피한 ‘최악의 의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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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6. 04. 12. 20:47

150석 원내과반 무난한 새누리, 계파별 승패가 관건
더민주, 김종인 107석-문재인 102석 마지노선
국민의당, 안철수 외 수도권 의석 확보가 관건
<총선> 선택 앞두고 고민하는 유권자
20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다. 정치 개혁은 국민의 참여에서 나온다. 국민이 나서지 않고는 정치가 변하지 않는다. 달라진 20대 국회를 만들어야 희망이 있다. 정치 혐오와 정치 무관심에서 나부터 벗어나자.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보여줘야 하는 날이 바로 13일이다. / 사진 = 연합뉴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나름의 4·13 총선 목표 의석을 설정했다. 하지만 기대와 엄살을 적절히 섞은 목표 의석보다도 패배의 기준이 되는 ‘최악의 의석수’에 관심이 쏠린다. 지도부 붕괴와 책임론을 불러올 각 당의 ‘마지노선’은 새누리당 150석, 더민주 102석, 국민의당 20석, 정의당 5석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150석 과반이 무난하다는 전망이 이어지자 계파별 승패에 더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선거초반 공천파동으로 고전을 겪었지만 선거 운동 기간 ‘사죄와 읍소’로 지지층이 마음을 상당히 돌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과반 확보와 함께 19대 총선 때 획득한 152석을 넘길 경우 무난하게 ‘단독 과반’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무리하게 내려보낸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후보들과 공천파동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의 성적표에 따라 계파별 책임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김종인 대표가 107석, 문재인 전 대표가 102석의 마지노선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미 107석을 달성하지 못하면 비례대표직도 내려놓고 당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문 전 대표는 현재 더민주의 의석수인 102석을 기준으로 삼았다. 하지만 더민주는 현재 자체 분석에서 100석 이하의 상황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서는 80석이라는 최악의 숫자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더민주의 의석수가 두 자릿수로 내려가게 된다면 김 대표와 문 전 대표의 책임론은 불가피하다. 12일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에 대해 “(책임론의)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된다”면서도 “아직은 하루 남았고 또 투표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현재 호남에서 약 20석 이상, 수도권에서 4~5석, 비례대표 10석 정도를 내다보고 있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정당 지지율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다”며 “원래는 교섭단체 20석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현재는 최대 40석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경우 원내교섭단체 구성 기준인 20석 이상만을 확보하면 지도부 책임론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호남 외 지역구에서의 승리 여부다. 호남에서 아무리 많은 의석을 차지하더라도 안철수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외에 수도권에서 단 하나의 의석도 얻지 못한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국민의당이 목표로 하는 전국정당, 수권(受權)정당이 아닌 ‘호남당’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현재 국민의당은 안 공동대표의 노원병을 포함해 서울에서는 △관악갑 △중·성동을 △은평을 등 4곳, 경기에서는 △인천부평갑 △안산상록을 △안산단원을 등 3곳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의당은 최악의 경우 ‘지역구 0석’이 되면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만 당을 이끌어야 한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얻은 5석도 심상정 대표 1석 외에는 모두 비례대표 의석이었다. 국민의당 출현 전까지는 15석 이상을 목표 의석으로 삼았지만 현재는 10석 이상으로 목표치를 내려 잡았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원래 총선 목표는 교섭단체 구성이었는데 정치 외부환경에 악재가 생겼다”며 “그래서 지금 지역구에 한두 석 이상 그리고 정당득표는 15%이상 이렇게 해서 두 자릿수 의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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