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비롯한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는 우리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시작일 뿐”이라고 단호한 우리 정부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와 관련해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 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의 주요 정상들과 핵 테러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결집하고 있는 지금이 북한 정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여기서 우리가 또 다시 물러선다면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로 한반도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닥치고 경제는 마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이 핵 무장의 망상에서 벗어나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닫고 변화할 때까지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도 정부와 군의 대응을 굳게 믿고 단합된 힘과 의지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
박 대통령은 “우리 군은 북한이 어떤 형태로 도발해 오더라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북한이 감히 도발을 꿈조차 꾸지 못하도록 최강의 전투력과 정신력을 유지해 주기 바란다”고 우리 군에 철저한 전비태세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군에 대해 “대통령은 우리 군의 애국심에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으며 일선 지휘관의 판단과 장병들의 대응을 전적으로 믿고 지원할 것”이라면서 “정부와 군은 단 한 사람의 국민도 위험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북한 도발에 철두철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 수호를 위해서는 강한 국방력 뿐만 아니라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북한이 끊임없이 불안과 위기감을 조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갈등하고 국론이 분열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보장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지키는 길에는 이념도 정파도 있을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은 국민의 하나된 마음과 애국심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북한의 최근 잇단 도발과 위협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단합된 힘이 가장 큰 안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차단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결집할 수 있는 북한 도발 상기 행사를 열기 위해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령으로 서해수호의 날을 제정했다.
서해수호의 날 명칭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서해 도발 관련 사건을 포괄하는 의미다. 기념식 장소는 서해수호 3개 사건 전사자 모두가 안장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행사를 연다. 기념일 날자는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일인 3월 넷째주 금요일로 지정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 3대 서해도발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을 비롯해 1·21 청와대 기습,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강릉잠수함 침투 등 6·25이후 북한의 침투·국지 도발 희생자 유족과 격퇴 유공자를 모두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