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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전국 400여 개 도시를 포함한 미국,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진행됐다.
브라질 사법 당국의 정·재계 부패 수사와 반부패법 제정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과 부패 의혹에 휩싸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처벌을 촉구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상파울루에서는 ‘브라질자유운동(MBL)’과 ‘거리로 나오라(Vem Pra Rua)’ 등 시민·사회단체와 제1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을 비롯한 야권, 상파울루산업연맹(Fiesp)을 포함한 경제단체, 전문직, 중산층이 대거 참여했으며, 현지 언론은 이 같은 시위 규모가 과거 군사독재정권 말기인 1984년에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벌어진 시위를 넘어서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위와 관련, 전문가들은 반정부 시위의 배경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2000년 3월과 올해 2월에 시행한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브라질의 미래를 낙관한다는 의견은 59%에서 42%로 줄어든 반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18%에서 35%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