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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탄두 소형화 능력 확보 못했다…무모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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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6. 03. 09. 16:18

국방부 "KN-08 실전 능력도 확보 못한 것으로 평가"
"용납할 수 없는 정면도전…스스로 파멸 재촉할뿐"
北 김정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핵무기 연구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 했다. 이 자리에는 인민군 대장인 김락겸 전략군사령관과 홍영칠·김여정 당 부부장이 동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방부는 9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핵탄두 소형화 성공’ 주장에 대해 아직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이를 ‘무모한 위협’으로 간주했다.

국방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북 핵탄두 소형화 위협에 대한 국방부 입장’에서 “북한이 오늘 노동신문에 공개한 사진과 관련해 국방부는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와 KN-08 실전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가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이 또다시 이러한 도발적 위협을 가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정면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의 경거망동은 강력하고 포괄적인 국제제재가 왜 반드시 필요한가를 명백하게 증명해주고 있는 것으로서 북한은 스스로의 파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또 “우리 군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이라는 망상에서 벗어나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비핵화의 길로 마땅히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현지 지도에서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규격화를 실현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고, 노동신문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과 함께 원형 핵탄두 모형으로 보이는 물체의 사진도 공개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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