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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오바마 “북한 핵실험, 유엔 강력 결의 신속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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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1. 07. 21:58

오바마 대통령 전화 걸어 20여분간 북한 4차 핵실험 대응 긴밀 협의...북한 상응한 대가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데 공동 인식...오바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일 합의, 박 대통령 용기·비전 높이 높이 평가"
한미정상, 강력한 대북 안보리제재 신속채택에 긴밀협력
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20여 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한 결의가 신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데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한 결의가 신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약 20분간 북한의 4차 핵실험 관련 평가와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신성한 것으로서 흔들림 없을 것이라는 점을 박 대통령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강조하기 위해 전화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두 정상은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실험은 결코 묵과될 수 없으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임을 누차례 경고해왔던 만큼 이번 핵실험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데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두 정상은 안보리에서 강력한 결의가 신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무엇보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추진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한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뤄 나가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두 정상은 이번 핵실험 등 북핵 문제를 다뤄 나가는데 있어 한미일 3국간 협력과 중국 등과의 공조 필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이 역내 안정을 저해하고 여러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와 6자회담 틀속에서의 의무를 위반하는 것으로서 미국은 동맹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확고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실험 관련 단호한 대응의지를 표명해 준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유엔 안보리 등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두 나라 정부가 신속히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외교·국방 당국 간 긴밀한 협력을 해 온 것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전화 통화에서 박 대통령에게 “오랜 현안이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한 합의를 이룬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의로운 결과를 얻어 낸 박 대통령의 용기와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 면서 “이번 합의 이행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위안부 관련 합의 타결은 북한 핵실험이라는 공동의 도전에 대한 한미일간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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