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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북한의 ‘수소탄 실험’에 발표에 관해 “초기의 분석들은 이 실험이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했다는 실험의 성격을 확인하기 위해 정보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 24시간 내 미국 정부가 북한의 기술적 또는 군사적 능력에 대한 평가를 바꿀 만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수소탄 실험’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북한의 주장을 미국 정부가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사실상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도 ‘초기의 분석과 북한의 실험 성공 주장이 부합하지 않는다’는 백악관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다만 미국 정부는 북한이 어제 핵실험을 실시했다고는 판단한다”며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방 전문 조사기관인 IHS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수소탄 폭발이 아니라 북한이 흘린 허위정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현실적으로 수소폭탄을 만들려면 중수소화리튬의 고체 원료가 있어야 하지만, 북한이 그같은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IHS는 “현시점에서 개연성이 큰 것은 증폭핵분열탄(boosted fission weapon)”이라며 “기존 핵분열탄에 쓰이는 플루토늄이나 우라늄에 수소 동위원소와 중수소, 삼중수소와 같은 핵물질을 섞을 경우 크기를 작게 하면서도 폭발력을 더욱 키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IHS는 “이 같은 증폭핵분열탄을 수소폭탄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그럼에도, 북한의 이 같은 핵무기는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우려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 국방부도 이와 관련 “수소폭탄 실험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고 국정원도 “수소폭탄이라기엔 위력이 낮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