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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회동 방식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회동’을 역제안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도 논의하자고 제안하면서 성사 여부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만일 청와대와 여야가 회동 방식과 의제에 대해 어느 정도 접점을 찾는다면 22일 회동이 성사될 수도 있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직접 만나 “박 대통령이 방미 결과 설명과 함께 민생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의 처리를 당부하려고 한다”고 청와대 여야 대표 회동 배경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역제안을 한 것은 역사교과서 문제로 청와대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미 결과 설명만 듣고 나오게 되면 ‘들러리’, ‘빈 손’ 회동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역사교과서 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야당의 대표로서 입지를 부각시키려고 한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청와대와 여당인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설명하고 산적한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민생 관련 각종 입법과제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기 위해 청와대와 여야 회동이 자칫 정치적 이벤트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현 수석이 이날 단행된 개각 결과를 전하면서 내년도 예산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처리 등 정기국회 협조를 당부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