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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해 협상했다. 만일 북한과 협상을 한다면?
=오바마 대통령 “북한이 제재 조치를 해제하기를 원하고 관계 개선을 원하며 비핵화에 대해 진정어린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 테이블에 나갈 용의가 있다. 지금으로서는 (북한이) 이란처럼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의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데에는 미국이 지도력을 발휘하고 그 협상에 참여한 나라들이 애를 쓰면서 국제 공조가 이뤄졌기에 가능했다. 그것이 중요한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이란과 북한이 다른 점이라고 하면 핵을 포기하겠다는 진정성 있는 의지라고 생각한다.”
-남북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알고 싶다. 임기 내에 통일이 가능하다고 보나?
=박근혜 대통령 “앞으로 정부는 8·25 합의를 원만히 이행함으로써 화해·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실천하고 관계개선 모멘텀을 살려 나가려고 한다. 통일은 사실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우리로서는 언제 그런 상황이 되더라도 항상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지 않았는데?
=오바마 대통령 “실행력이 있는 협정이고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모든 기업이 다른 나라에 투자했을 때 공평하게 다루자는 것이다. 이 협정으로 관세가 완전히 제거된다. 이것은 상당히 큰 혜택이다. 일단 이번 협정을 잘 읽어본다면 많은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이 말했듯이 지정학적인 이유도 있다.”
-최근 미국 내에서 한미동맹 관계의 균열을 우려하는 일부 목소리가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 “한미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고 본다. 가끔은 박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면 미국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이 중국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을 미국은 원한다. 우리도 중국과 좋은 관계를 갖고 싶다. 우리는 중국의 평화로운 부상을 원한다. 함께 협력해서 북한에 압력 가하는 것을 원하고 국제적인 규범을 중국이 준수하기를 원한다. 한국이 미국과 좋은 관계를 갖는다고 해서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박 대통령에게 유일하게 요청한 것은 미국은 중국의 국제규범과 법 준수를 원한다는 것이다. 만약 중국이 그런 면에서 실패를 한다면 미국이 그렇게 하는 것처럼 한국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