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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 부처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 스포츠스타인 야구의 류현진 선수,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까지 줄을 잇고 있다. 황 총리는 지난 7일 청년희망펀드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청년희망재단을 이달 중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청년희망펀드는 국민 누구나 우리 젊은 세대들의 실업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는데 돕고자하는 의지만 있으면 쉽게 가입할 수 있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가입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가까운 은행에 가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기부금을 신탁하면 된다. 액수에 제한 없이 일회성 기부도 할 수 있다. 물론 적금형식의 기부도 가능하다. 박 대통령은 달마다 급여의 20%를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기로 했다.
은행을 찾는 것이 번거롭다면 인터넷뱅킹을 이용해서도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다. 특히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개인의 경우 해당 과세 기간에 지출한 기부금의 15%까지 세액공제을 받을 수 있다. 기부금이 3000만원을 넘으면 그 초과분에 대해서는 25%까지 세제혜택이 가능하다. 법인의 경우는 해당 사업연도 소득금액의 10% 범위 안에서 손금산업도 된다.
이처럼 청년희망펀드에 대한 간편한 가입 절차와 세제 혜택에 이어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 동참한다는 자부심으로 인해 갈수록 국민적 참여가 늘고 있다.
현재 청년희망펀드는 KEB하나은행·KB국민은행·우리은행·IBK기업은행·신한은행·NH농협·부산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대구은행·수협은행·전북은행·제주은행 등 전국 13개 은행의 지점과 출장소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 지난 8일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4곳의 청년희망펀드 가입 창구를 직접 돌아봤다.
청년희망펀드 가입 창구에서 만난 서울 모 대학병원 레지던트 이진규(33·가명) 씨는 청년희망펀드 존재에 대해 몰랐다며 “의사는 환자의 병을 고친다. 단순히 아픈 부분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마음까지 치유해야 하는 것이 의사의 책무다. 요즘 젊은이들은 아픈 부위도 치유를 받지 못하지만 마음마저 기댈 곳이 없는 것 같다”면서 “청년희망펀드는 아픈 곳을 치유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국민적 행동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서울 모 특수교육학교 교사 원형민(32·가명) 씨는 “학생들이 나라의 미래다. 이 학생들도 어린 나이에 취업을 걱정한다. 잘 가르치는 것만으로도 한계를 느낀다”면서 “선생으로서도 잘 가르쳐야 하지만 학생들에게 미래를 주기 위해 뭔가 하고 싶다. 오늘이라도 당장 이것(청년희망펀드)을 해야겠다”고 펀드 동참을 약속했다.
일반적으로 펀드는 가입자의 현재 소득의 일정 부분에 대한 저축이자 미래를 위한 재산상의 투자 개념이다. 하지만 현재 청년희망펀드는 국민들이 ‘청년들의 희망’에 투자하는 펀드가 되고 있다.
2015년 현재 20대 청년 실업률은 9.6%에 달하고 취업자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이다. 지난해 정규직 청년 근로자의 월 평균 급여는 203만원9000원이고 비정규직은 104만6000원이다. 고통을 넘어 절망감을 느끼고 있는 청년의 실업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
세대를 넘어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하고 있는 국민 가입자들은 이날 한 목소리로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청년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려는 국민적 의지와 희망을 붓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