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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한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해라”…핵실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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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5. 09. 17. 14:50

"한미 군사훈련, 정세 안정 분위기에 저촉되는 도발행위"
핵실험 의지 재확인 "당당한 자주적 권리"
북한 김정은, 백두산발전소 건설현장 현지지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백두산 발전소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이 사진을 보도하며 정확한 촬영일자를 밝히지 않았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은 17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해치는 남한 당국의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에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남조선에서 최근의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에 저촉되는 엄중한 움직임들이 연일 나타나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북남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면 동족을 반대하는 군사적 적대행위부터 걷어치워야 한다”고 했다.

통신은 남북 고위당국자 긴급 접촉에서 합의를 이룬 후 양측이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에 남한이 미군과의 군사 훈련, 인천상륙작전 재연 행사 등을 벌이고 ‘북핵 위협’ 발언으로 북한의 전략적 노선에 대해 시비를 걸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남조선 당국이 우리와 북남관계 개선을 확약하는 중대한 합의를 이룩하고서 돌아앉아서는 외세와 함께 대결행위에 매달리는 것은 어렵게 마련된 정세 안정 분위기에 저촉되는 위험한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북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누구도 주권국가의 당당한 자주적 권리 행사에 대해 시비할 수 없다’는 글에서 “최근 인공지구위성발사와 핵억제력 강화와 관련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과 의지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구위성발사와 핵시험 의지를 천명한데 대해 목에 핏대를 세우는 미국은 공화국을 침략하기 위해 핵타격 수단을 대량 남조선에 끌어들이고 있으며 남조선 군부도 사거리가 800㎞인 미사일시험을 진행하겠다고 떠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과 남한의 비판이 오히려 ‘도발’이라며 “누구는 무엇이나 할 수 있고 누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극도의 불공평한 이중기준을 우리는 인정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어떤 도발과 전쟁 책동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명백히 했다”며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우리 자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며 도전해 나설수록 대응 강도는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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