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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3시17분께 청와대를 인용해 “청와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판문점에서 조선(북한)의 카운터파트와 만날 것”이라며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다른 주요 매체들도 신화통신 속보를 인용해 주요 소식으로 보도했고, 홍콩 봉황위성(鳳凰)TV는 자막 속보로 남북 회담 소식을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이 한국 상대로 군사적 행동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이후 극도로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회담이 마련돼 긴장이 가라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내다봤다.
AP·AFP 등 주요 서방 뉴스통신사들도 정부 발표 직후 회담 사실을 속보로 긴급히 전했다.
이들 외신은 남북한 양국이 다가오는 군사적 충돌 앞에서 한발 물러섰다고 보도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한국에 대한 북한의 도발이 일상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지뢰도발 직후에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 첨예했다고 풀이하며 진행중인 고위급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고위급회담이 시작되면서 북한의 포격도발 이후 약 이틀동안 이어졌던 긴장 속의 대립이 적어도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측에서 내세운 ‘시한’이 불상사 없이 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발적인 무력충돌 가능성에 가장 우려를 나타냈다.
조엘 위트 미 존스홉킨스대 초빙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에 “포격전은 한반도에서 주기적으로 있었던 상호 비방과는 다른 성격의 문제”라며 “긴장 고조가 통제 불능 상태로까지 번질 가능성을 일깨웠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미국 언론들은 대형 확성기를 통한 대북방송이 휴전선 북쪽의 북한 지역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설명하기도 했고, 고위급회담이 한국 시간으로 23일 0시를 넘어서도 이어지자 남북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어떻게든 결과를 끌어내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