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은 크게 분노하는 분노하는 등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민들은 전날 오후부터 대피소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긍정적인 소식으로 이른 시간에 대피령 해제에 따른 집으로의 복귀를 바라고 있었던 터라 진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대피소에 대기 중인 삼곶리 한 주민은 “어제 밤 10시를 기해 인근에 있는 연천군 백학면도 대피령이 해제 됐는데 중면만 대피상태”라며 “오늘도 일 못 하게 생겨서 큰 일”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어제 회담 소식 접한 후 대피령 해제 기대감이 있었는데 잠시 멈추고 오늘 오후 3시에 다시 한다고 하니 제쳐두고 온 농사일 걱정 등으로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며 “항상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중면이 접경지역이어서 가장 늦게 해제된다. 대피소에서 주민들을 챙기느라 끼니도 거르고 근무 중”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 양구·인제군은 전날 오후 7시30분께 대피령이 해제돼 주민들이 집으로 복귀했다. 철원군 철원읍 주민 150여명은 대피령이 해제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화천·고성 주민 1500여명은 여전히 대피 중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