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문을 연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창업타운 개소식과 벤처투자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벤처 창업붐을 통한 창조경제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팁스 창업타운 개소식 축사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팁스 창업타운, 모태펀드를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고 대기업과 벤처창업 기업이 상생하는 창조경제의 협업모델로 육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정부는 건강한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스톡옵션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하고 기술혁신형 M&A에 대한 세제지원 기준도 완화할 계획”이라면서 “벤처기업의 지적재산권이 보호되면서 한편으로는 역량 있는 기업들이 M&A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돼 자금회수 시장이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얼마 전에는 지난 2년간 기다려온 크라우드 펀딩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면서 “그동안 우리 벤처기업이 해외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받는 사례가 많았지만 마침내 국내에서도 그 길이 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크라우드 펀딩제도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해 누구든지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온라인으로 손쉽게 엔젤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아무리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좁은 내수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국내에 안주해서는 더 이상 대박의 신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전국의 혁신센터와 팁스 창업타운, 모태펀드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고 대기업과 벤처·창업 기업이 상생하는 새로운 창조경제 협업모델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의 창조경제 모델이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 붐처럼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모태펀드가 창업의 싹을 틔우는데 든든한 마중물이 되어 온 것처럼 이곳 팁스 창업타운 역시 글로벌 기업과 교류하는 아시아의 벤처 창업 허브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만이 새로운 싹을 틔우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날 문을 연 팁스 창업타운은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창업팀, 액셀러레이터(창업 지원기관), 벤처투자자 등이 들어서 상호 교류하는 공간이다. 정부는 이날 40여개 팀이 입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창업팀 160개, 투자사 23곳, 유관기관 8곳이 입주하도록 해 구로 벤처밸리, 판교 창조경제밸리와 함께 3대 벤처·창업 밸리로 육성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국내 벤처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해온 모태펀드의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국내 벤처캐피탈이 앞으로 10년간 20조원까지 벤처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중장기 벤처투자 비전도 선포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서울 상암동 디지털큐브에 문을 연 공영홈쇼핑(아임쇼핑) 개국식에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개국식 축사에서 “앞으로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과 농수산업의 혁신적인 유통 플랫폼의 역할을 하면서 창조적인 우수한 제품의 발굴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는 물론이고 품질 개선과 혁신적인 제품을 창안하는 기회를 제공해 궁극적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이제 공영홈쇼핑을 통해 직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 생산자는 제 값을 받고, 소비자는 더 싸게 사는 유통 생태계 혁신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개국식에서 축사하고 공영홈쇼핑 첫 방송을 알리는 송출식에서 송출 손잡이를 직접 올렸다. 박 대통령은 실내외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드럼쿡’과 함께 위생 탈취기 ‘에티쉬’, 새싹 담은 야채 과일잼 등 이날 공영홈쇼핑 채널에서 방송될 상품에 대한 벤처기업가들의 현장 설명을 듣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