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와 다른 생각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와 다른 생각을 포용하고 조율해서 하나의 생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 정당이 있는 것이지 자기와 같은 생각만 하는 사람만 있고 다른 사람은 나가라고 하면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가 유 원내대표의 ‘명예로운 퇴진’을 말한 데 대해 “아, 퇴진이 명예로운 게 어딨나?”라며 “퇴진은 자리를 내놓는데 명예로운 게 어딨나”라고 거듭 힐난했다.
그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는 불가하다는게 결론”이라고 강조한 뒤 “여권 지지하는 분들이 불안해하고 여권에 비판적인 국민들께는 당의 모습이 한심해 보일 것이다. 지금 여당발 정쟁을 중단하고 국정 현안에 몰두할 때다. 여당발 정쟁은 다음에 할 때도 있으니까 지금은 메르스 라든지 또 추경예산 문제라든지, 또 더 중요한 그리스 디폴트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등 국정 현안에 전념에 해야할 때”라고 했다.
그는 “내가 지금 남 말하는거 시비걸고 싸울 군번이 아니다”고 친박에 대한 공세가 아님을 분명히 한 뒤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다. 논어에 보면 뭐든지 지나치면 부족한건만 못하다는 하는 말이 이번 기회에도 맞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누가 나가라’ ‘들어가라’ 하는 말은 그만두자”며 “국정현안을 끝내놓고 얼마든지 또 그런 문제를 논의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니, 지금은 여당이 여당이 지도부와 청와대가 갈려서, 또 여당 내부가 갈려서 싸우는 것을 국민이 원하지 않으니 지금은 중단하는 게 좋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는 친박 최고위원과 중진의원들이 불참한 상태로 진행됐다. 김 대표가 주재한 이날 회의는 회의 직전 비공개 회의라고 기자들에게 공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