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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지도부, 문재인에 당직 인선 위임...23일로 결정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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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수아 기자

승인 : 2015. 06. 22. 12:14

이종걸 "문재인, 통큰 리더십 발휘하길"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맨 오른쪽)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2일 최재성 사무총장 안을 놓고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오는 23일로 결정을 연기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로 하루를 유보해 연기하기로 했다”며 “문재인 대표가 통 큰 리더십, 당 지도부, 당밖의 모든 인사를 넓은 팔로 껴안고 갈 모든 조건을 마련해 보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고위원들과 저와 대표님이 다 열어놓고 말씀했다”며 “이견도 있을 수 있고 일치되는 측면도 있다. 거듭 말하지만 대표님이 당의 화합과 안정, 미래를 위해 다 껴안을 수 있는 리더십을 아마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새정치 지도부는 당초 이날 사무총장 등 인선안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최고위원간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비공개 최고위에선 지금까지 나온 인선안을 모두 열어놓고 논의했으며, 이 원내대표가 문 대표에게 거론되는 모든 이들에 대해 한분씩 확인을 해볼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최종 결정은 문 대표가 갖는 위임 형식으로 그 전에 이 원내대표와 막판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한자리만 놓고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자리를 함께 논의하니까 조금 시간이 걸린다”며 “어쨌든 우리 당과 국민들의 바람을 생각하면서 더 좋은 결론을 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가 염두에 놓은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에 반대하며 전날 저녁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서 “당을 깨자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반대했다. 최 의원은 정세균계 범친노 인사로 지난 원내대표 선거때 문 대표측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으나 결선 투표에서 이 원내대표에게 패배했다. 전략통으로 불린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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