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잠수함에서 모의탄 사출 시험에 성공했으며 이르면 2∼3년 안에 SLBM을 탑재한 신포급 잠수함을 실전 배치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국내 잠수함 전문가들은 북한이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가지 않고 디젤 잠수함으로 지금 개발 속도로 간다면 1~2년 정도면 SLBM이 가시적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북한이 SLBM 사출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해상 시험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육상 시험을 지난해 실시한 뒤 이번에 주행 시험을 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모의 사출 시험에서는 모의탄이 수면에 닿자 마자 부스팅돼서 200m 가까이 올라가다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 원료인 장약이 제대로 작동되는지까지 북한이 시험을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군 관계자들은 북한이 이번 사출 시험에 사용한 잠수함은 1990년대 옛 소련으로부터 구입한 골프급 잠수함이며 이를 분해한 뒤 역설계하는 방식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보는 이미 국내외 전문가들과 기관에 의해 여러 차례 확인됐었다.
특히 북한은 이번 사출 시험을 통상적으로 잠수함 중앙 한 가운데 몸통에 수직발사관을 설치하는 것과 달리 함교탑에 한 두 발 정도 설치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잠수함 몸통 한 중앙에 수직발사관을 설치하려면 잠수함 크기를 키워야 하기 때문에 변칙적으로 함교탑에 설치해 잠수함을 키우지 않고도 시험을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무수단 전신인 SS-N-6 미사일 딱 한 발만 실어서 발사를 하겠다는 전 세계 어떤 나라도 시도해 보지 않은 상상을 초월하는 SLBM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0~3000t급 잠수함에서 사거리가 최대 1000km 이상의 SLBM을 어떻게 시험하고 발사할 것인지 정말로 기상천외한 ‘한방’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의 SLBM 개발 정황을 오래 전부터 파악하고 사출 시험을 추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수중 사출 시험을 과거에도 몇 차례 실시했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참관한 것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남·대미 압박용이라고 군 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노동신문에 공개한 이번 사출 시험 사진은 조작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최윤희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12일 북한의 SLBM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SLBM 사출 시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은 SLBM 개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SLBM 개발 초기단계”라면서 “북한은 수중 사출시험을 한 잠수함도 현재 개발 중이고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 잠수함이 북한의 해군기지 어디에 있든지 모두 추적 가능하기 때문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현무 미사일로 정밀타격 가능하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도 갖고 있다. 작전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