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단독] “박근혜 대통령 홈런 쳤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150330010018412

글자크기

닫기

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03. 31. 05:11

뎀프시 합참의장 한미 군사동맹 훈장 수여식, 미군 지휘관·미국 관계자들 지도자 진면목 "감명" 극찬...사드 배치·리퍼트 대사 기습 '악재 속' 오히려 강력한 한미동맹 의지 표명...한미동맹 공고화 계기 마련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을 비롯해 미군 주요 지휘관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한·미동맹에 대한 강한 의지를 읽고 극찬이 쏟아진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주한 미8군사령부 관계자 전언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한국을 찾아 청와대에서 한·미 군사동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은 뎀프시 의장은 물론이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까지 박 대통령의 한·미동맹에 대한 깊은 신뢰와 강력한 의지에 큰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와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까지 악재가 겹쳐 한·미 관계와 한·미 군사동맹이 자칫하면 삐그덕 거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확고한 동맹의지에 미군과 미국 관계자들이 오히려 한국을 더 신뢰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는 전언이다.

더구나 한국인으로부터 기습을 당해 병원에서 큰 수술까지 받고 퇴원한 리퍼트 대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 이은 만찬장에서 아직도 다 낫지 않은 아픈 왼쪽 손으로 박 대통령의 의자를 빼주는 상징적인 예우를 보여주기도 했다.
미8군 관계자 전언에 따르면 “뎀프시 의장과 수행했던 미군 지휘관들, 리퍼트 대사, 미국 가족들까지 박 대통령의 지도자로서 진면목과 리더십, 비전에 대해 대단한 감명과 극찬이 쏟아진 것으로 안다”면서 “무엇보다 여성이면서도 지도자로서 강인한 자질과 함께 진정성 있는 모습이 미군들에게 굉장히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줬고 찬사를 받아 ‘홈런을 쳤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뎀프시 의장의 서훈식에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한민구 국방부 장관, 최윤희 합참의장, 리퍼트 대사,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박선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한·미군 주요 지휘관과 아내들이 함께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 미군과 미국 측 인사들에게 일일이 한·미동맹의 발전방향과 군인으로서의 삶과 철학, 군인 아내의 덕목, 한국 생활에 대해 일일이 묻고 진정어린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최상의 동맹이고 지금은 정치 경제 분야뿐 아니라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쟁은 싸워서 승리하는 것보다 싸우기 전 억제를 통한 부전승이 최고의 승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뎀프시 의장으로부터 “국가 지도자로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끊임없는 국가에 대한 열정, 국가의 비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뎀프시 의장은 “한국이 에볼라 퇴치, ISIS(이슬람국가) 대응 등과 같은 글로벌 차원의 도움을 주는 것에 감사하다”면서 “나아가 통일문제에 이르기까지 한·미동맹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뎀프시 의장은 박 대통령에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를 전달한 뒤 “최근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의 성공적 주최 등 국제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방미해 오바마 대통령과의 좋은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서훈식에 참석했던 미측 장성들은 과거 주한미군으로 근무했을 당시보다 현재 한국군이 놀랍게 발전했고 무기체계와 기술력, 훈련, 전투준비태세도 몰라보게 성장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군과 근무하는 것을 정말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