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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의 흐름을 짚어 보면 ‘사드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 그 어떤 한·미 정부 간의 공식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공식적’이면서 겉으로는 한·미 간에 사드 전개에 대해 어떤 협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비공식적’ 속으로는 어느 정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한미군을 포함한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대량살상무기(WMD)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안에 사드의 한반도 전개가 절박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15일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육군은 4개 사드 포대를 운영하고 있다. 사드 1개 포대는 괌에 배치돼 있으며 다른 1개 포대는 괌에서 돌아와 현재 미국 본토에 있다. 또 다른 1개 포대는 괌 배치를 위해 훈련 중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1개 포대가 준비되고 있다.
미 육군은 궁극적으로 9개 포대를 전 세계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곳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2개 포대는 계약을 마쳐 사실상 6개 포대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1개 포대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계약 주문에서 생산, 전개까지 2년이 걸린다.
따라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WMD에 시급히 대응하기 위해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사드를 전개하게 된다면 최근 새롭게 구축된 1개 포대가 배치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사드를 새롭게 주문하고 전개까지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북한의 가시적인 위협을 감안하면 최근 새롭게 준비된 1개 포대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드 1개 포대는 최대 72발의 요격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한꺼번에 72개의 타깃을 요격할 수 있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기권 내외를 모두 커버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다. 사드가 탐지·추적할 수 있는 미사일은 그보다 훨씬 많다.
사드를 미 본토에서 한반도까지 전개하는 데 단 몇 주도 걸리지 않고 신속히 배치할 수 있도록 기동성과 전개성이 아주 뛰어나게 제작 단계부터 설계돼 있다.
사드 1개 포대를 배치하는 돼 드는 비용과 관련해 일각에서 1조원이 훨씬 넘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드를 언제 얼마나 어느 정도 배치하느냐에 따라 그 비용이 확연히 달라진다. 전 세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지휘관들은 사드 배치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이날 “주한미군은 현재 북한의 핵과 미사일, WMD 위협이 심대한 상황에서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갖고 있는 패트리어트 시스템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돼야 한다는 생각을 주한미군이 갖고 있으며 사드가 배치돼도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사드 체계는 적이 발사한 미사일을 최종·종말비행 단계에서 대기권 안팎과 상관없이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고 파괴할 수 있는 요격체계다. 육상에서 대기권 내와 대기권을 돌파하는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다.
비대칭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매우 효과적이며 직접타격 방식으로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날아오는 탄두를 파괴한다. 고고도 요격 능력은 지상에 낙하하기 전 단계에서 적 대량살상무기의 영향력을 완화한다.
사드 포대는 4개의 주요 구성품으로 이뤄졌다. 발사대는 트럭에 탑재해 기동성이 뛰어나고 보관도 편리하며 신속한 발사와 장전이 가능한 요격기로 구성됐다. 요격기는 1개 포대 당 8개의 요격미사일을 장착한다.
레이더는 육군과 해군 수송이 가능한 탐지 레이더(AN/TPY-2)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항공으로 수송이 가능한 X밴드 레이더는 물체를 탐지·추적·식별하고, 요격기에 업데이트된 추적 데이터 제공한다. 화력통제 시스템은 커뮤니케이션과 데이터 관리의 중추적 역할을 하며 사드 부품 간 연결, 사드를 외부 지휘통제 노드와 전체 BMDS과 연결하는 기능을 한다. 요격솔루션을 기획하고 집행한다.
이러한 사드는 항공과 육상, 해상을 통해 전 세계로 언제든지 수송할 수 있으며 신속히 전개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최근까지 13차례에 걸친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11차례에 걸친 발사 중에 11차례 모두 요격하는 100%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