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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HQ 주가는 지난 10일 2420원에서 전거래일 3290원으로 35.95% 상승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같은 기간 4690원에서 7050원으로 50.31% 솟구쳤고, 삼화네트웍스는 1475원에서 2040원으로 38.30% 올랐다.
초록뱀도 1390원에서 2460원으로 76.97% 치솟았다.
드라마 제작사들의 주가가 이처럼 상승한 데는 한중FTA로 인한 수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중FTA에는 방송 서비스 시장 개방이 명문화돼있다. 한국과 중국 양국의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콘텐츠 공동 제작이 권장되고, 방송보호기간도 20년에서 50년으로 강화된다.
이로 인해 중국 자본의 한국시장 유입 속도로 더 빨라질 전망이다.
최근 IHQ는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사이트인 ‘유쿠 투도우’에 자사 제작 드라마 ‘피노키오’를 회당 28만 달러(약 3억1000만원)에 판매했다. 피노키오는 지난 12일부터 SBS에서 방영 중이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절강화책미디어그룹과 드라마 ‘킬미, 힐미’를 공동제작해 내년 1월 국내 방송 예정이고, 삼화네트웍스는 최근 중국 골든유니버셜미디어와 55부작 사극을 만들기로 용역 계약을 맺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중FTA 타결 이후 드라마 제작사들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단기적인 실적 개선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공동제작 등 협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제작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장기적 마인드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SK증권 연구원도 “중국자본 유치와 공동제작 등을 통해 수익구조가 다변화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상승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