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에서 18년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최소한 150명이 사망하고 14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중국 인민망은 3일 윈난성 공보국의 발표를 인용해 인구 밀집지역인 쟈오퉁시 루뎬현에서 120명이 사망했으며 180여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또 주택 1만2000여 채는 붕괴했고 3만여 채가 부서졌다. 루뎬현 지역의 교통, 전력, 통신 등도 전면 중단됐다고 현 정부는 밝혔다.
이 같은 피해 규모는 지난해 4월 20일 쓰촨성 야안시 루산현에서 발생했던 규모 7.0 지진 당시 220명가량이 사망·실종한 것보다 큰 것이다.
루뎬현의 한 주민은 "건물 5층에 있는 집에서 강한 흔들림을 느꼈고 일부 물건이 선반에서 떨어져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건물에 있던 주민 대부분이 길거리로 뛰쳐나왔고 전기와 통신 서비스가 끊기고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고 있다고 이 주민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의 깊이(12㎞)가 얕고 재해지역 인구가 비교적 많은데다 진앙과도 가까워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루뎬현은 산세가 험한데도 ㎢당 인구가 265명이나 되고 진앙까지 23㎞에 불과했다.
자오퉁시는 쿤밍에서 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곳으로 2012년에도 규모 5.7의 지진으로 80명이 숨지고 800여 명이 부상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곳에서는 1974년에도 지진이 발생, 1천4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