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이후 극우정당 첫 승리
독일대안당, 작센주 의회 선거서도 2위
구동독 지역, 나치 역사교육 소홀
우파 CDU 중심 연정 구성 논의 유력
|
독일에서 극우 정당이 주의회 다수당이 되는 것은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나치)의 아돌프 히틀러 총통이 일으킨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튀링겐·작센주 모두 구동독 지역으로 전후 사회주의 교육이 중시되면서 제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등 나치 역사에 관한 교육이 소홀히 됐고, 1990년 통일 이후 구동·서독 간 격차에 대한 소외감 등이 함께 작용하면서 극우 세력이 크게 부상한 곳이다.
독일 공영방송 ZDF·일간 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네(FAZ)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11시 37분(한국시간 2일 오전 6시 37분) 기준, AfD는 32.8%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ZDF는 완승했다고 평가했다.
|
연방정부를 구성하는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자유민주당(FDP)은 각각 6.1%·3.2%·1.1%로 모두 한 자릿수 득표율로 참패했다.
튀링겐주 선거에서 좌파당·SPD·녹색당 등 좌파 성향 정당은 2019년 선거 대비 각각 -18%·-2.2%·-2.0%의 마이너스 득표율을 기록했다. BSW는 이번 선거에 처음 참가했고, AfD는 9.4%, CDU는 1.9% 더 많이 득표했다.
이 득표율이 유지될 경우 주의회 총 88석 중 AfD가 32석(+10석)을 차지하고, CDU 23석(+2석)·BSW 15석(+15석)·좌파당 12석(-17석)·SPD 6석(-2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CDU가 제2당으로서 BSW·SPD 등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의석 분포다. 독일 기성 정당들이 AfD와 협력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
총 120석의 주의회 의석은 CDU 42석(-2석)·AfD 41석(+7석)·BSW 15석(+15석)·SPD 9석(-1석)·녹색당 6석(-6석)·좌파당 6석(-8석)·기타 1석(+1석) 등으로 배분된 것으로 보인다. 작센주 정부도 CDU가 다른 좌파 정당들과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극우 AfD와 좌파 포퓰리즘 정당 BSW는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러시아와 관계 회복, 포용적 이민정책 전환 등 핵심 정책을 공유하는 국수주의적 성향을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