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무역 환경이 2000년대 들어 가장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올해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는 올해 1∼11월 무역수지가 8900만달러 적자라고 밝혔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무역적자다.
이 기간 수출은 2213억3300만 달러, 수입은 2214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출은 하루평균 1.1% 감소했지만, 수입은 7.2%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정부는 11∼12월 수출이 많이 늘어나면서 올해 무역수지가 흑자로 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무역수지는 17억4000만 달러로 집계돼 6월(23억800만 달러), 9월(21억4500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2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예상했다. 지난해 무역흑자 194억 달러와 비교해 89.7%나 감소하는 셈이다. 그러나 브라질 수출입 업체들을 회원으로 둔 브라질대외통상협회(AEB)는 올해 2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예상했다.
브라질의 무역수지는 1999년까지 적자였다가 2000년 흑자로 돌아섰고, 2006년에는 464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로 사상 최고치였다.
이후 흑자 규모는 2007년 약 400억달러, 2008년 약 249억달러, 2009년 252억달러, 2010년 201억달러, 2011년 297억달러, 2012년 194억달러였다.
- 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