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베네수엘라는 6월 초 시작된 양국 외교관계 정상화 절차를 끝내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사만다 파워 지명자는 17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유엔대사가 되면 '억압적 정권'에 맞서겠다"며 "쿠바와 이란, 러시아,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에서 벌어지는 시민사회에 대한 탄압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8일 파워의 발언이 '모욕적'이라고 비판하고 미국에 즉각 정정을 요구했지만 미 국무부는 파워 지명자를 옹호했다.
베네수엘라는 국무부가 파워의 '무례한 견해'를 지지하는 것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입장과 모순된다고 꼬집었다.
케리 장관과 엘리아스 하우아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지난 6월 과테말라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회의에서 만나 별도로 양국 회담을 열고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조만간 고위급 회담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0년 대사를 맞추방하며 관계가 악화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망 이후 선거를 통해 취임한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