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스노든의 신변에 위협이 없는 한 이 정보가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스노든이 확보한 수천 건의 문서 전체가 세계 곳곳의 몇몇 이들에게 전달돼 있으며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공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스노든의 자료 중에는 미국 정보기관들이 개인의 온라인 정보에 접근할 때 이용하는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자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스노든과 접촉하지 않고 있다"며 "스노든이 아직 공식적으로 러시아에 망명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연방이민국 국장 콘스탄틴 로모다놉스키도 "만일 망명 신청서가 접수되면 법적 절차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든은 12일 저녁(모스크바 시간) 러시아에 주재하는 휴먼라이츠워치, 국제 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국제투명성기구(TI) 등 국제인권기구 대표들과 러시아 인권운동가 등을 자신이 체류 중인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내 환승구역으로 초청해 약 40분 동안 면담했다.
그는 이 자리서 라틴 아메리카로 영구 망명하기에 앞서 러시아에 한시적으로 머물고 싶다는 임시 망명 의사를 밝히면서 인권운동가들의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