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4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엘 파라이소 피라미드 유적지가 훼손된 모습. /출처=AFP |
아시아투데이 김현아 기자 =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페루의 가장 오래된 고고학 유적지 중 하나인 피라미드가 부동산 개발자에 의해 철거됐다고 문화부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페루 문화부 차관 라파엘 바론은 이날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4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6m 높이의 엘 파라이소 유적지의 피라미드가 지난 주말 철거됐다고 페루 문화부 차관 라파엘 바론이 언론을 통해 밝혔다.
개발자들은 사업을 목적으로 기계를 이용해 피라미드 한 개를 파괴하고 다른 3개의 피라미드도 파괴하려했지만 주변의 목격자들로 인해 이를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행한 두 회사에 대해 문화부는 소송을 이미 제기해놓은 상태다. 아직까지 회사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관광부 장관은 엘 파라이소 피라미드는 4000년 전에 지어진 종교와 행정의 중심지로 잉카 문화의 부흥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발굴한 프로젝트 디렉터 마르코 길리언은 이 사건을 두고 "페루 역사의 한 페이지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