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페루 라파엘 바론 문화유적부 차관은 부동산업자들이 지난 주말에 중장비를 사용해 엘 파라이소 유적지에서 6m 높이의 피라미드 한 개를 파괴했다.
수도 리마 북쪽에 있는 엘 파라이소 유적지는 페루 중부에서 가장 큰 고고학 발굴지 가운데 하나로 기원전 3500∼1800년에 형성됐으며 잉카문명이 나타나기 훨씬 이전에 형성된 종교와 행정의 중심지로 알려졌다.
훼손된 피라미드는 이 유적지에 남아있는 12개 중 한 개로 최소한 4000 년 전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피라미드를 훼손한 혐의로 앨리솔과 프로벨란즈라는 이름의 부동산업체 두 곳을 형사고발 했으며 범행에 사용된 중장비도 압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