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할머니 선발대회에서 25명의 본선 진출자를 제치고 우승 왕관을 쓴 올리베이라 메네세스(65) /사진=UOL |
아시아투데이 김현아 기자 =지난주 말 브라질 수도 상파울루에서 60세 이상의 중장년 여성들만 참가할 수 있는 '예쁜 할머니 선발대회'가 열렸다.
녹색 롱드레스로 멋을 낸 메네세스는 자녀들과 손자들, 경쟁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등 왕관을 썼다.
평소 주변에서 ‘바비(인형)’라고 불리며 출중한 미모를 자랑했던 그지만 이 대회에서 외모로 우승한 것은 아니다. 대회의 심사기준은 우아함, 우정, 인성, 친절한 미소였기 때문이다.
얼마 전 메네세스는 사고로 남편과 사별했다. 그 때문에 오랫동안 삶의 의욕을 잃고 우울증을 겪었다. 그러다 우연히 두 딸과 손자들과 함께 춤추고 즐기러 이곳을 찾았고 자연스레 참가한 대회에서 최고의 미인으로 뽑히게 됐다.
메네세스는 “편한 마음으로 춤추고 즐기러 왔는데 우승해 매우 감격적이다. 마치 스무살때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생긴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예쁜 할머니 선발대회는 브라질 상파울루 주 보건당국이 어머니날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5월 둘째주 일요일에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 10회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