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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WTO 사무총장 선거 승리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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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승인 : 2013. 05. 06. 21:07

브라질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자국 후보의 승리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주재 브라질 대사(55)와 에르미니오 블랑코 전 멕시코 통상장관(62)의 대결로 압축된 상태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데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아제베도 대사가 106∼111표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아제베도 대사가 선거 승리에 필요한 80표를 훨씬 넘는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도 아제베도 대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 정상들에게 지지를 촉구했다.

멕시코 정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블랑코 전 장관 지지를 요청한 것과 대조적이다.

아제베도 대사는 30년간 외교관 생활을 했으며 지난 2008년부터 WTO 대사를 맡아왔다. 브라질과 미국의 면화 보조금 분쟁을 다루는 등 WTO 업무에 밝은 인사로 꼽힌다.

1994∼2000년 통상장관을 지낸 블랑코는 1994년 멕시코, 미국, 캐나다가 발효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에서 멕시코 대표로 나섰던 인물이다. 멕시코가 유럽연합(EU)과 볼리비아, 니카라과 등 중남미 국가들과 무역협정을 맺는 과정에도 참여했다.

WTO는 7∼8일 3차 투표를 시행해 아제베도 대사와 블랑코 전 장관 가운데 한 명을 최종 후보로 결정하고, 내부 컨센서스 절차를 거쳐 차기 사무총장을 확정하게 된다.

2005년에 취임해 8년간 WTO를 이끈 파스칼 라미(프랑스) 현 사무총장의 임기는 8월 말까지다. 차기 사무총장은 9월 1일 바통을 이어받아 4년간 활동하며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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