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반격 나선 대통령실…이재명 고발하고 정동영에 “가짜뉴스 선동”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07010003523

글자크기

닫기

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1. 07. 18:23

野, 정진석·신원식 등 참모 5명 '내란 사전 모의 혐의' 고발
"계엄 선포 사전 모의한 바 없고, 관련 법률 검토 사실 없어"
정동영 "김태효, 주미대사에 계엄 불가피" 주장에 "허무맹랑"
clip20240913074010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7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 5명이 12·3 비상계엄을 사전모의했다고 주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무고죄로 고발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자신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대사에게 비상계엄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는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는 등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그간 말을 아껴왔던 대통령실이 반격에 나선 모습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오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무고죄로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지난 1월 3일(금) 민주당 법률위원회에서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주현 민정수석비서관, 인성환 안보실 제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을 내란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며 "그러나 언급된 5명은 계엄 선포에 대해 사전에 모의한 바도 없으며, 계엄 관련한 법률 검토 등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고발인들은 형사 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수처에 신고해 개인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으며 이는 무고죄에 해당한다"며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허위 사실 유포와 무고 행위에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김태효 차장이 필립 골드버그 주미대사에게 "계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고 한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명백한 허위사실"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날 김 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오전 골드버그 주한미대사와의 통화에서 "입법 독재로 한국의 사법 행정 시스템을 망가뜨린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서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강변을 되풀이했고, 골드버그 대사가 그 이야기를 듣고 경악했다고 주장했다.

김 차장은 "계엄 선포 다음 날 아침 골드버그 주한미대사와 통화를 나눈 적이 없다"며 "정동영 의원이 언급한 내용은 날조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12월3일 계엄이 선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늦은 밤 골드버그 대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바 있다"며 "이 통화에서 김태효 제1차장은 육성으로 방송된 대통령 담화문 이외에 관련 사항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없으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부 간 소통을 이어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동안 김태효 제1차장이 골드버그 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허위 사실로 진실을 호도하더니, 거짓으로 판명나자 이제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서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로 선전 선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 김 차장은 "이러한 가짜뉴스는 한·미동맹을 이간질하는 행태로 즉각 중단해야 하며,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홍선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