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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대선서 야당후보 당선…5년만에 중도좌파 재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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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11. 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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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실시된 우루과이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중도좌파 야당 '광역전선'(FA) 소속 야만두 오르시 후보가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승리 소감 연설을 하고 있다. /AFP, 연합
24일(현지시간) 실시된 우루과이 대통령선거에서 중도좌파 야당 '광역전선'(FA) 소속 야만두 오르시 후보가 결선투표 끝에 중도우파 여당 국민당('백당')의 알바로 델가도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결선투표 개표가 절반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델가도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면서 오르시 후보의 승리가 확정됐다. 우루과이 선거법원은 개표가 57%가량 진행된 결과 오르시 후보가 78만4523표를, 델가도 후보가 77만1434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된 상황에서 델가도 후보가 패배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델가도 후보는 대선결과 승복 연설을 통해 "(패배에 따른) 슬픔과 (지지자에 대한) 죄책감 없이 승리자를 축하할 수 있다"며 "오르시 당선인을 도와 더 나은 우루과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AP는 오르시 후보의 당선은 2020년 대선에서 루이스 라카예 포우 현 대통령의 승리로 15년만에 재집권했던 우파 정부가 짧은 임기를 마무리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오르시 후보가 속한 FA는 2004년 우루과이의 첫 좌파 대통령이었던 암 전문의 출신 타바레 바스케스와 2010년 게릴라 출신의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의 연이은 집권으로 15년 동안 경제성장은 물론 낙태 합법화, 동성결혼, 마리화나 판매 등의 법제화를 이끌어내며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다.

한편 오르시 당선인은 최근 높아진 범죄율 때문에 가장 큰 사회문제로 인식되는 치안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빈곤층에 대한 복지 확대와 청렴한 정책 결정 프로세스 확립도 약속했다. 특히 그는 "정치의 본질은 합의"라며 중도우파 측 인사까지 내각에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현지 일간 엘파이스는 보도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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