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대우 개척DNA’ 계승한 타타대우모빌리티…“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06010003161

글자크기

닫기

군산 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11. 06. 17:25

6일 군산 공장서 미디어데이 개최
내년 상반기 전기트럭 '기쎈' 출시
타타그룹과 협업 확대…2조 목표
김방신 사장
6일 진행된 타타대우모빌리티 3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타타대우모빌리티 김방신 사장(가운데)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타타대우모빌리티
창립 30주년을 맞은 타타대우상용차가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전동화 전환은 물론 수소내연기관차, 자율주행 등 모든 이동수단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새 출발…"대우의 '개척 DNA' 계승"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6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30주년 미디어데이에서 새로운 사명과 미래 비전을 선포하며 "상용차 전문 메이커로서 리더십과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타타대우는 관심과 성원을 통해 성장과 변화를 이룰 수 있었고, 고난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지난 30년간 상용차 전문 기업으로 커왔다"고 말했다.

그간 타타대우모빌리티는 미래 모빌리티에 부합하는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새로운 사명에 포함된 '모빌리티'는 전통적 상용차 제조업체에서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상징한다.
타타대우 30주년
6일 전북 군산에서 진행된 타타대우모빌리티 3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타타대우모빌리티
향후 타타대우모빌리티는 크게 전기트럭, 전기버스, 물류 플랫폼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김 사장은 당초 사명 변경 예상과 다르게 '대우'라는 명칭이 유지된 배경에 대해 "고민이 많았고 이에 대한 내부적으로 논쟁도 많이 했다"면서도 "고민 끝에 개척정신이 강했던 대우의 DNA를 계승하고자 그대로 남겨뒀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 외에도 수출에도 집중할 예정인데, 대우는 중동이나 동유럽 등 해외에서 아직도 좋은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상반기 전동화 전환 첫 발 '기쎈' 출시

타타대우모빌리티의 리브랜딩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단연 친환경 준중형 전기트럭 '기쎈'이다. 기쎈은 1톤 소형트럭에 국한된 전기화물 시장을 확장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첫 공개한 준중형전기트럭 기쎈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첫 공개한 준중형전기트럭 '기쎈'./타타대우모빌리티
'기쎈'은 유럽산 모터 시스템과 효율성 높은 배터리를 탑재해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고려해 개발된 전기트럭이다. 최고출력 250kW(335마력 수준)와 862Nm(88kgf·m 수준)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며, 이는 해외 경쟁사 모델(150~200kW 수준)을 뛰어넘는 수치다.

또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면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최고 300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200kWh 수준인 해외 경쟁사 대비 월등한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기쎈'은 시험 결과를 통해 최장 주행거리 480㎞를 실현했으며, 이는 준중형 전기트럭으로서 최장 주행거리이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단거리용 배터리와 장거리용 배터리 등 다양한 '기쎈' 라인업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2028년 연 매출 목표 2조…印 시너지 확대

타타대우모빌리티는 모기업인 인도의 타타자동차와 협업을 확대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타타자동차는 상용차 시장의 경우 절대적 1위를 차지할 만큼 타타그룹 내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기업"이라며 "그런 기업이 최초로 인수한 회사가 대우 트럭"이라고 강조했다.

[사진9]타타대우모빌리티 군산 본공장 사진 (대형)
타타대우모빌리티 군산 본공장./타타대우모빌리티
이어 "타타자동차는 한번 M&A를 하면 성장에 집중하고 한번도 다시 판 적이 없없다"며 "인도에 있는 회장단이 저에게 주문한 것 역시 한국 기업을 살리라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지난 2004년 타타자동차에 인수된 이후 빠르게 경영을 정상화하며 몸집을 불려왔다.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넘겼고 올해는 글로벌 합산 판매량 1만대를 목표로 순항 중이다. 오는 2028년까지 연간 매출 2조원을 달성하곘다는 계획이다.

전기트럭 '기쎈' 개발 과정에서도 긴밀히 소통하는 등 타타자동차와의 접점을 늘려왔다.

김 사장은 "전기차의 다양한 기술적 어려움들을 해결하기 위해 인도에서 최고급 엔지니어들도 군산에 와 있다"며 "다양한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회사의 설립과 성장, 도전의 역사를 담은 사사를 출간했다.
김정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