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취재후일담] 포스코, ‘데드라인’ 영화로 내놓은 배경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03010000822

글자크기

닫기

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11. 03. 15:35

배우 섭외부터 시나리오 작업까지 직접 참여
'힌남노'로 멈춘 포항제철소 복구과정 담아
clip20241103144104
영화 '데드라인' 포스터./포스코
김아련 기자 증명사진_
"태풍 '힌남노'가 포항제철소를 덮치면서 공장 전체 가동을 멈추기도 했지만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135일 만에 재가동을 시작한 건 정말 기적같은 일이에요."

최근 만난 포스코의 한 임직원은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 피해로 포항제철소 가동이 멈췄던 때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포스코는 힌남노 수해 복구 과정을 기억하고 기적같은 순간들을 담기 위해 영화 '데드라인'을 제작했다. 배우 섭외부터 시나리오 작업까지 포스코홀딩스 직원들이 직접 영화 제작과정에 참여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영화 '데드라인'은 지난달 6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오는 6일에는 전국 롯데시네마 극장에서 개봉한다. 영화 제목인 '데드라인'은 24시간, 365일 멈추지 않고 돌아가야 하는 용광로가 갑자기 멈췄을 때, 다시 가동할 수 있는 마지노선 시간을 의미한다. 영화는 실제 발생한 사건들을 다큐멘터리 방식에 따라 고증했다. 당시 포스코는 임직원과 소방, 해병대까지 총 140만명의 인력이 밤낮없이 복구에 매진하며 불과 135일 만에 포항제철소 완전 정상화를 이뤄냈다.

배우 공승연은 재난의 진실을 파헤치는 시사 PD 오윤화로 분했다. 이 역시 포스코홀딩스 임직원의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처음에는 기자 캐릭터로 아이디어를 냈으나 추후 시사 PD로 바뀌었다고 한다. 영화 '데드라인'은 대한민국 산업 현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첫 상업영화다. 재난에 맞서 사투를 벌인 포스코 임직원들의 위기 극복 과정을 세세히 담았다.
당시 임직원들은 역대급 태풍이었던 '힌남노'가 휩쓸고 간 현장을 사상 초유의 사태였다고 회상한다. 그러면서 "광양제철소가 없었으면 정말 큰일날뻔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광양제철소는 당시 포항제철소의 정상 가동을 돕기 위해 용선운반차를 지원하기도 했다.

복구에 어려움을 겪던 포항제철소를 돕기 위해 광양제철소 노재그룹은 포항에서 광양으로 운송된 내화물 6대와 7대를 광양 1·2·3제강공장의 승온 설비에 각각 나눠 투입하고, 3일에 걸쳐 긴급 승온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신속히 포항으로 이송해 제강 조업의 안정화를 도왔다. 이처럼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의 긴밀한 협력과 포항 직원들의 복구를 위한 노력들이 모아져 제강공정의 정상화라는 결실을 이뤄냈다.

포항제철소 내부는 국가 핵심 산업인 만큼 보안상 외부 공개가 철저히 금지됐지만, 이번 영화를 위해 최초로 촬영장을 제공했다. 포스코는 영화에서 다루지 못한 135일간의 복구 과정을 담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을 통해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아련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