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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전날 다혜씨가 변호인으로부터 참고인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받았다.
검찰은 핵심 참고인인 다혜씨에게 지난달 중순에 이어 이날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재차 불응한 것이다. 참고인 출석이나 진술은 강제성이 없어 조사에 응하지 않더라도 별다른 법적 불이익을 받지는 않는다.
다만 검찰은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다혜씨 입장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일정을 다시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타이이스타젯 항공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임명을 대가로 지난 2018년 항공업계 관련 경력이 없던 문 전 대통령 전사위인 서모씨의 취업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혜씨는 2018년 남편이었던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한 뒤 태국으로 함께 이주했다.
특히 검찰은 지난 8월 다혜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의 취업 이후 딸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중단한 만큼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으로부터 받은 급여와 이주비 등 2억2300여만원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으로 볼 수 있어서다.
한편 경찰은 다혜씨의 음주운전 혐의와 함께 불법 숙박업소 운영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다혜씨는 제주도 별장과 영등포구 오피스텔을 숙박업소로 영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해 영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5일 만취 상태로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힌 혐의도 있다.